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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수업에 불참하는 사람의 미리 쓰는 후기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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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
작성일23-12-07 10:02 조회165회 댓글2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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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록 마지막 수업에는 함께하지 못 했지만..그래도 소감은 올려야 할 거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... 


<상황기록지>

*상황 

-오랜만에 나간 교회에서 청년부 모임을 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야 되는 상황 


*자동적사고 

-나는 오랜만에 나온 사람이라 앞으로 계속 나올 거란 보장도 없는데.. 이렇게 소개하고 앞으로 안 나온다고 나를 싫어하진 않을까? 

-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당황해서 예전의 나처럼 반응하게 되네..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는 거 같고, 말도 떨리는 거 같아. 

-이런 단순한 자리에서도 당황하고 긴장하는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?

-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 자기소개를 잘 하고, 심지어 재미도 있게 말 하는데 나는 왜 저렇게 말하지 못 할까. 나는 너무 모자란 사람이야. 

-지금 분위기가 싸해진 거 같아, 이후에도 계속 이러면 이유는 나 때문이겠지? 


*감정

-민망스러움

-짜증 

-화(스스로에 대한) 



*인지오류

-지레짐작

-나와 관련짓기

-파국적사고 


*반론해보기

-내가 긴장을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거라고 100%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? 

-긴장하는 사람을 보고 이상하게 보는 게 당연한가? 

-내가 자주 못 나온다고 해서 나를 싫어할 거란 확신은 어떻게 할 수 있으며, 내가 타당한 이유를 말 하지 못 해서, 내가 잘못을 해서 못 나오는 건가? 

-자기소개를 조금 못 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싸해질 거라는 확신의 이유와 그 이후에도 그 분위기가 계속 될 거라는 확신의 이유는 어떤 것인가? 


*타당한 사고로 바꾸기

-내가 이유 없이 못 나오는 것도 아니고,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이유를 잘 말 했으니 문제될 건 없어. 

-다른 사람들도 갑작스런 자기소개에 민망해 하면서 하기도 했고, 내가 조금 긴장했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보는 이유가 되진 못 하지. 

그리고 수업 때 직면훈련 한 걸 기억해보면 동영상에 있던 내 모습이 실제로는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도 않았고 이 자리가 무슨 대기업에서 발표하는 자리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할 말만 되는 거니까 이렇게 걱정할 이유도 없어.  



<소감> 

제가 이 수업을 받으면서 아주 많이 힘이 되었고,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. 너무 감사드려요!  


 솔직히 말 해서 저는 여기에 오기 전까진, 아니 수업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'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는 민폐덩어리 같은 사람이야',' 내가 괜히 여기에 끼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닐까', '사실은 나를 싫어하는데 겉으로만 잘 대해주는 게 아닐까?' , '나는 어딜 가도 환영받지 못 하겠지' 라는 생각으로  가득 차서 자신을 돌보지 못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 한 것 같네요. 

 그 때 저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긴장해있느라 많이 힘들었고, 지쳐있는 건 당연했던 거 같아요. 

하지만 여기서 수업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과 끝없이 비교하고, 스스로의 장점 같은 건 다 무시하고 단점만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저에게 독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고,  스스로의 모습을 직면하고, 내가 잘 하는 건 뭔지, 내가 못 하는 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들을 인정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들이 과한 것은 아닌지 객관적이게 평가도 해보고 타당한 사고들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나니 스스로를 낮게 보는 것에서 비롯된 생각들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.  


한편으론 제가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해요. 

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, 이런 것들이 바꿀 수 있고 해결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위로가 되더라구요, 또 앞으로 제가 '이런 고민을 하고,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거야' 라는 생각에 빠져 다시 스스로를 힘들게 할 때 다시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죠....! 

사람들은 누구나 불안할 수 있고, 다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어요.  


앞으로 저는 불안하면 불안한대로, 불안을 이기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불안한 이유가 타당한지, 불필요한 것인지 구분하고. 불안해 하는 과정 속에서 더 이상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으려 합니다. 그게 오히려 저의 불안을 키우는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요ㅎㅎ 

이렇게 바뀌는 데까지 도와주셨던 원장님, 복지사 선생님 그리고 우리 48기분들.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꾸준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! 

댓글목록

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님의 댓글

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

저번에 못 오신다고 말씀은 따로 해주지만 다시 들어도 너무 아쉽네요..ㅠㅠ
그래도 그 때 말한 것처럼 우리 기수 주기적으로 모이기로 했으니까 그 때 꼭 뵈어요! 거창한 걸 먹진 못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모여서 그동안 수업시간에 나눈 것처럼 일상도 나누고 상황기록지도 간단하게나마 나누면 너무 좋을 거 같네요!^^

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님의 댓글

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

못 오시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를 하였습니다.
예정된 끝마침이었고 새로운 시작을 만들었습니다. 매 기수 10번째 수업하는 날 저녁 7시에 정기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. 이 사이트에도 자주 들러서 이렇게 글을 남기기로 하였습니다.
 함께한 10주 시간이 행복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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